얼바닉이 사랑하는 도시,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여성들.

각각의 도시가 지닌 무드와 활기를 닮아 있는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얼바닉을 입고 있을까요.

사는 곳, 나이, 취향은 다르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얼바닉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즐기는 여성들로부터 우리는 기분 좋은 영감을 발견하곤 합니다.

다양한 도시의 사람들, 그리고 다양한 감각을 얼바닉을 통해 만나 보세요!

박지나, 서울

꾸미지 않은 듯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정교한 손맛이 느껴지는 꽃 작업으로 다양한 브랜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플로리스트 박지나. 사근사근하고 로맨틱한 컬러들로 구성한 작품과 함께 얼바닉을 위해 포즈를 취했다.

스티칭 디테일이 포인트인 얼바닉의 윈터 끼리 니트(Winter Kiri Knit), 소가죽 소재의 심플한 클래식 클로그(Classic Clogs)를 평소 즐겨 입는 청바지와 매치했다.

얼바닉(이하 U):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박지나(이하 J): 안녕하세요. 박지나@heandji라고 합니다. 저의 가족은 아빠, 엄마, 남동생, 고양이 참치, 개 박하로 구성되어 있어요.

U: 자신의 스타일을 두 단어로 정의한다면?

J: 과하지 않은, 편안한.

U: ‘나의 클래식’이라 할 만한, 즐겨 입는 패션 아이템들을 소개해 주세요.

J: 봄 여름 가을 겨울까지 계절을 타지 않고 줄곧 즐겨 입는 아이템은 몸에 꼭 맞지 않고 편안하게 입는 청바지가 아닐까 싶어요. 어렸을 때부터 여름과 겨울을 좋아했는데, 이유는 조금 다릅니다. 여름은 뜨거운 태양 아래 물 속으로 마음껏 뛰어들 수 있어서, 겨울은 순전히 옷 때문이에요. 바다와 햇빛, 그리고 겨울 옷들을 사랑합니다. 니트, 스웨터, 코트, 목도리가 옷장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겨우내 거의 그렇게 입는 것 같아요.

U: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J: 요즘 저의 최대 관심사는 가구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리지널 피스인 빈티지 가구들인데요. 무엇이든 장인 정신에 의해 잘 만들어진 아름다운 것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오래된 아름다운 것들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많은 곳으로 보러 다니고, 공부도 하고, 또 마음에 쏙 드는 가구를 운명처럼 만나면 구입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U: 최근에 구입한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J: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서까지 입을 막스 마라(Max Mara)의 캐멀 100% 블랙 롱 코트.

U: 즐겨가는 멋진 장소를 소개해 주세요.

J: 서울에서 정말 좋은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찾는 청담동의 공간21s. 파리에 살 적에 집 근처여서 매일을 걸었던, 크지 않아 더 아름다운 몽소 공원(Parc Monceau).

U: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패션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요?

J: 아무래도 작업하는 동안 움직임이 편한 옷을 더욱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부분은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아름다운 디테일들이지요. 그런 부분을 한 가지씩은 지니고 있는 아이템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